GRI란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입니다.
그렇다면 GRI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일까요?
GRI의 설립배경 및 목적
"기업의 환경적책임에 대한 관심 고조"
GRI는 1997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단체입니다.
GRI가 설립된 배경에는 '미국 유조선의 좌초로 인한 환경오염 발생 사건'이 있었습니다.
1989년 22만 톤의 원유를 싣고 있던 미국의 대형 유조선이 알래스카의 한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려 4만 톤의 원유가 알래스카 해안에 유출되었고 극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게 되죠.
한 기업의 실수가 엄청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고를 일으키게 되자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하고
사고 이후 미국의 환경단체인 세리즈(환경에 책임을 지는 경제를 위한 연합, CERES: Coal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cs)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1997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협약을 맺고 GRI를 설립하게 됩니다.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 책임에 대한 관심 고조"
설립 초기에는 세리즈의 환경책임 원칙에 근거해 기업들이 사회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책임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환경만이 아닌 ‘경제, 사회, 환경, 경영구조’ 등 전 영역까지 포함되어야 한다는 국제적 관심과 목소리가 증대되면서
기업을 둘러싼 환경 모두를 포함하여 보고하는 지속가능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도록 하는 일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발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GRI의 비전은 모든 조직의 경제성과, 사회성과, 환경성과에 대한 보고의 정형성과 비교가능성을 재무보고의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GRI 가 하는 일
"보고서도 작성 기준이 필요하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GRI의 주 업무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일입니다.
보고서라는 것은 작성자가 목차를 잡고 목차에 맞는 내용에 쓰면 그만이기 때문에
자랑하고 싶은 내용만 과장해서 쓸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업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보고서는 일반적으로 기업 내 보고서 담당부서가 맡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과는 과장하여 작성하고 숨기고 싶은 요소는 축소하여 작성하는 등 기업의 입맞에 맞추어 작성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의 작성 내용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어떤 내용은 충실이 보고되는 반면, 어떤 내용은 아예 보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고서를 작성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GRI는 기업이 경제, 사회, 환경, 지배구조 등의 모든 측면에서 충실이 보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보고서 가이드라인은 3~4년마다 개정"
한번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해서 가이드라인의 제정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급속하게 변화해 가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GRI는 지속가능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은 3년에서 4년마다 개정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가이드라인은 따라도 되고, 따르지 않아도 된다!
GRI의 지속가능보고서는 각 기업들이 꼭 작성해야 할 의무도 없고 작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와 윤리 경영 등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GRI를 통해 보고서를 낸 기업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GRI 홈페이지의 보고서 등록 화면>
기업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후 GRI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를 '등록' 할 수 있습니다.
GRI 홈페이지는 전 세계의 글로벌 이해관계자가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보고서를 등록하게 되면 우리 회사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죠!
보고서 등록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무료입니다^^
GRI 가이드라인의 구성
GRI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은 조직의 규모, 산업, 장소에 관계없이
조직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고 가능한 보고원칙 및 표준공개, 이행매뉴얼을 제공합니다.
또한 조직의 지배구조에 대한 공개, 환경·사회·경제 성과와 영향에 대한 공개에 참고할 만한 국제 참고문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고원칙 및 표준공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보고원칙, 표준공개,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핵심 용어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행매뉴얼"
보고원칙 적용방법, 공개정보 준비방법, 가이드라인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개념 해석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참조자료, 용어집, 보고서에 관한 일반 사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시 GRI 가이드라인을 참고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기준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GRI 홈페이지(https://www.globalreporting.org/)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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