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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리뷰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철학의 위안』(알랭 드 보통)

by 잔세폴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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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을 읽기 전에는 좋아하고 선호하는 작가가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고, 그 작가는 이 책의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이다.

 

나는 그의 얼굴과 이력, 출생국가를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을 좋아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알랭 드 보통의 문장은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찰나의 감정을 정확히 내게 쥐어준다.

그의 글을 읽으면 나의 감정과 기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의 문장이 좋다.

 

『철학의 위안』 의 저자 역시 알랭 드 보통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었다.

철학은 굳이 접하려 노력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내 삶에 스며들어 있지 않다.

그런 철학이 나에게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까?

매우 기대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나는

철학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알랭 드 보통은 『철학의 위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낸다.

 

 인기 없는 존재

가난한 존재

좌절한 존재

부적절한 존재

상심한 존재

어려움에 처한 존재

 

이 중 인기없는 존재와 좌절한 존재, 부적절한 존재를 다룬 부분을 간략이 요약해보자.

 

 

인기 없는 존재들을 위하여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을 다루며 인기없는 존재에게 위로를 전한다. 

오해 마시길, 여기서 인기 없는 존재란 이성에게 인기없는 존재가 아니라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여 비판받는, 그래서 대중에게 인기없는 존재를 의미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 <소크라테스의 죽음>

 

 소크라테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념과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결국 

그것이 과연 논리적인 추론과정을 거친 타당한 생각인지 물음을 던진다.

 

 

 [문장을 통한 성찰]

  • 타인과 대화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것이다. --> 나의 대화 습관이다. 말을 하는 도중에도 상대방의 반응을 계속 살피며 그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의 생각과 진실은 사라진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서 비난을 퍼붓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상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 우리는 스스로를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따라서 접근하기 어려운 진실을 추구하는 선구자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문이 생기더라도 쉽게 무시해버리고 그저 다수를 따른다. --> 그동안 떠올랐던 수많은 의문을 얼마나 쉽게 무시해버렸나?
  • 아테네의 날씨는 연중 6개월 정도는 따뜻했기 때문에 옥외에서 사람들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 태양의 축복
  • 기존의 확고한 견해들도 완벽한 추론 과정을 통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종종 몇 세기에 걸친 지적 혼란 상태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여야 할 이유는 결고 없다. --> 소크라테스의 삶을 통한 교훈, 대중과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인기 없는 존재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줌.
  • 우리에게 힘이 될 반론을 알지 못한 가운데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막연히, 아니면 기분 나쁜 표정으로 어쨌든 자신이 옳다고 고집해야할 것이다.-->나의 생각과 의견도 반발될 여지가 있는 불완전한 논리의 산물이다. 나의 의견도 틀릴 수 있다.
  • 소크라테스처럼 평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각자의 성격이나 성취에 대해서 불쾌한 평가를 들었다고 해서 금방 눈물이 핑 돌기라도 한다면, 그 이유는 아마 우리 스스로를 옳다고 믿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이 어떤 반대에 봉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것을 오류라고 확신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나의 원칙과 신념을 주변 사람 때문에 쉽게 잃어선 안되는 이유

 

 

 

 

 

 

가난한 존재들을 위하여

 

가난한 자들은 행복이 자신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늘 위축되어 있고 행복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버린다.

이러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다룬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이 돈에 기인하지 않으며 행목을 위한 요소로 우정, 자유, 사색을 제시한다.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함께할 친구와 자유, 사색할 수 없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돈이 조금 없더라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과 자유,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간이 주어진다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에피쿠로스의 행복을 위한 감각적 쾌락

행복, 에피쿠로스의 구매 리스트: 우정, 자유, 사색

(1) 우정

먹거나 마시기 전에,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조심스레 고려해보라.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켜봐줄 누군가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불행하게도, 이 세상에는 사치스러운 생산품과 비용이 많이 드는 생활환경을 선택하도록 유혹하는 이미지가 흘러넘치는 반면에, 검소한 분위기나 검약을 실천한느 개인들은 매우 부족하다. 우리는 소박한 희열, 말하자면 어린이와 어울려 즐기는 놀이나 친구와의 대화, 오후의 햇살, 깨끗한 집, 갓 구운 빵에 치즈를 바르는 행위 등에 정성을 쏟으라는 권고는 좀처럼 듣지 못한다.

행복은 이루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행복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는 대부분 금전적인 것이 아니다.

좌절한 존재들을 위하여

(1) 분노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들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이 세상과 다른 사람들으 존재 유형에 대해서 품고 있는 위험천만한 낙천적인 견해들이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포기하기만 하면 우리가 그렇게 분노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부절적한 존재들으 위하여

내 평생에 대학교 총장보다 더 현명하고 행복한 기능공과 농부를 수백 명이나 보았다

상심한 존재들으 위하여

예술과 철학 작품들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들은 객관적으로 옮겨놓은, 이를테면 소리와 언어 혹은 이미지로 재현되고 정의된 우리자신의 고통과 투쟁이다.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느꼈던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험까지도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지적으로, 그리고 더 통렬하게 드러내준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자신의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결코 명쾌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삶의 모습들에 형태를 부여한다.

예술의 정수는 그 하나의 이야기가 수천 명에 적요오딘다는 데에 있다.

 

어려움에 처한 존재들으 위하여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유쾌하다. 그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l 책을 읽어도 되고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해도 재밌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어떤 부채의식에도 시달리지 않을 수 이싿.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다. 반대로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 일은 불쾌하다. 그 시간은 사람을 조급하고 비굴하게 만든다. 그래서 인지 C는 언제나 누군가를 기다리고 이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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