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과 공동 디자인의 개념

사회혁신과 공동 디자인

 

저의 경험에서 비추어볼 때, 공동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인 전문가의 역할은 종종 관리자 역할로 축소되고 합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나 디자인 문화는 사라지고, 디자인 전문가는 한발 뒤로 물러서 그들의 역할이 공동 디자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윤활유가 되어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디자인 전문가는 자신의 역할을 아주 한정된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가령 어느 정도 형식화된 다음과 같은 과정을 따르는 식입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의견과 희망사항을 물어보고, 이런 사항드을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인 다음 그 내용을 종합합니다. 이런 방식은 포스트잇 디자인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제가 보기에 공동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디자인은 하나의 특별한 문화이고, 디자인 전문가는 그의 창의력 때문에 선택되고 그 창의력을 활용해 디자인 문화를 미래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제안으로 만들어내도록 훈련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디자인 문화와 창의력이야말로 디자인 전문가가 사회혁신, 그리고 사회혁신을 지원하는 공동 지아인 과정에 기여해야 하는 바입니다. 문제는 이를 옛날처럼 디자이너의 독불장군식 디자인에 빠지지 않으면서, 다시 말해 디자이너 자신의 비전과 아아디어를 마치 유일한 해결책인 양 강요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해내느냐입니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디자인이라는 행위를 창의력, 디자인 문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협동이 혼합된 행위, 즉 차으이력과 디자인 문화가 대화를 통한 협동과 병행하는 행위로 여겨야 합니다.

 

사실 공동 디자인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허락된 과정입니다. 비록 그 아이디어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긴장을 유발하더라도 말입니다. 결국에는 복잡하게 얽힌 시도들을 디자인 과정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성취하고자 하는 결과물에 대한 공통의 관점을 향해 통홥해 나아가기 위해 상대방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그러고자 한다는 사실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는 참여자들이 대화적 협동, 예를 들면 리처드 세넷의 표현을 빌리자면, ‘특정한 종류의 개방성을 포함한 사회적 대화를 수립하고자 하고, 그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대화에서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일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디자인 전문가가 비판적이고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대화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디자인 전문가는 그들의 개인적 기술과 특정 디자인 문화를 활용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대화를 자극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전체 환경으로부터 반응을 경청하고 그 반응을 토대로 새롭고 좀 더 성숙한 제안을 실시해야 합니다.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포스트잇 디자인 독불장군식 디자인의 위험을 피하려면 디자인 전문가는 창의력과 교양, 그리고 대화 능력을 함께 키워가야 합니다. 리처드 세넷이 말한 대화 능력은 특정한 방법론의 적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종류의 역량으로, 실천과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 결과 디자인 전문가는 대화적 방법을 통해 자신들이 지닌 창의력과 문화를 다룬 주체들의 디자인 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야 합니다.. 다시 말해, 디자이너는 광범위한 디자인 과정의 일부분으로써 이를 촉발하고 지원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지휘할 수는 없다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스스로에 대한 이런 과점을 받아들이고 창의력과 디자인 지식, 대화 능력의 조합이야말로 디자이너의 능력을 대변하는 프로필이라 여기게 되면, 디자이너는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효과적인 일꾼의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촉발하고 사회적 대화에 활기를 불러넣고, 공동의 목표와 비전을 향한 통합의 과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즉 디자이너는 변화를 일으킵니다.

 

제가 보기엔 변화를 실제로 일어나게 만들고 타인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의 방향을 이끄는 것이야 말고 우리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가리키는 공동디자인의 과정에서 디자인 전문가가 해야 할 역할을 가장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방법입니다.